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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속을 되찾겠습니다."
2019년 LG 입단 후 신인 때부터 강력한 구위로 무서울 게 없었다. 신인왕에 올랐고, 2022 시즌은 35홀드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60경기를 던졌지만 5승6패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최악이었다. 퀵모션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하다 최고 157km까지 찍은 구속을 잃은 측면도 있지만, 일단 팔꿈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29년 만의 우승을 봤기에,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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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불펜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정우영은 "사실 몸상태는 지금 게임 들어가도 상관 없을 정도다. 지금도 140km 중반대 구속이 나온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시간은 부족했지만, 그만큼 재활에 몰두했고 운동을 많이 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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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은 "2022 시즌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님(구리야마 감독)이 잠실구장에 경기를 보러 오셨었다. 그 때 나에 대해 굉장히 좋게 말씀해주셨었다. 그 때부터 의욕이 생겼다. 나는 사실 불펜 투수이기에 일본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고, 미국은 꿈도 못 꿨는데 미국 진출 가능성 얘기도 나오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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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은 올시즌 목표를 확고하게 잡았다. 그는 "작년에 힘든 시즌을 겪으며 많이 배웠다. 이제 방향성도 확실히 잡았다. 나는 구위로 압도해야 하는 투수라고 생각했다. 일단 구속을 회복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변화구, 퀵모션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일단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지는 게 먼저라고 결론을 내렸다. 올해는 귀를 좀 닫고,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해보려고 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