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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볍게 던져도 155㎞였다. 말그대로 '펑펑' 꽂히는 직구가 남달랐다. 타자들도 롯데 투수들의 잘 제구된 공을 거침없이 때려냈다.
그래도 성과는 있었다. 지바롯데의 '신성', 차세대 메이저리거 1순위 후보인 사사키 로키를 실제로 볼수 있었다.
지바롯데의 사사키 관리는 남달랐다. 아직 2019년 데뷔 이래 한번도 규정이닝을 채운적이 없을 만큼 이닝과 투구수를 관리받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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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1이닝 만으로도 빛이 났다. 사사키는 직구 10개, 포크볼 3개를 던졌다. 힘들이지 않고 몸풀듯 가볍게 던지는데도 최소 152㎞, 최고 155㎞의 직구가 일정하게 미트에 꽂혔다. 롯데 투수, 타자 할 것 없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이 미트에 꽂히는 모습부터 남달랐다는 찬사.
그 사사키를 상대로 '국가대표 우익수' 윤동희가 시원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윤동희는 "약간 늦은 느낌이었는데, 치고 보니 코스에 수비수가 없더라"며 멋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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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아쉽게도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에 실패했다. 사사키의 기록은 1이닝 1피안타 1삼진 무실점. 전날 홈런과 2루타를 치며 무력시위에 나섰던 빅터 레이예스도, 지난해 롯데 최고의 타자였던 전준우도 속수무책이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1회말 2사 1루에서 지바롯데 야마구치의 빗맞은 타구가 강풍을 타고 1타점 2루타가 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야스다에게 적시타를 허용, 0-2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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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롯데의 반격은 끝이었다. 박세웅은 2회말 마츠카와에게 홈런을 허용, 2이닝 3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최고 147㎞의 날카로운 직구를 앞세워 자신감 넘치는 투구가 돋보였다.
4회에는 토모스키와 후지오카의 적시타, 윤동희의 실책 등으로 추가 3실점했다. 7회에도 2점을 더 내준 뒤 경기를 마쳤다.
그래도 롯데로선 괌에서의 청백전 이후 첫 실전을 형제구단과의 2연전으로 치르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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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