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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첫 번째 라이브 피칭보다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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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실전 같은 피칭.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상대 타자들은 TV에서만 보던 '슈퍼스타'들이었다. 매니 마차도에게 홈런을 맞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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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상대는 칼 미첼. 직구-커브-커브-직구를 던졌고 중전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직구와 커브 구위가 좋아 보였다. 직구는 낮게 잘 깔렸고, 커브 각은 크지 않았지만 빠르고 날카롭게 떨어졌다.
2번째 타자 브라이스 존슨을 상대로는 이날 피칭 중 최고의 공들을 던졌다. 2B1S 상황서 직구,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았는 데 이 2개의 공을 지켜보던 동료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그만큼 위력적인 공이, 좋은 코스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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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훈련 후 "지난 번 라이브 피칭보다 더 괜찮았던 것 같다"며 "아직 캠프 초반이라 투구수가 늘어나니 힘이 조금 빠졌다. 25~26개 정도 넘어갈 때부터 공이 높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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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우석의 공을 받은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는 "계속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공의 무브먼트가 괜찮았고, 점점 감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오늘 투구는 충분히 좋았다. 특히 커브가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고우석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향후 일정을 통보 받았다. 시범경기 데뷔전은 28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중 1경기가 될 전망이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