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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제2의 김태형은 없었다.
KIA에는 숨막히는 2월이었다. 1월 말,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김 전 감독 사태가 터졌다. 빠르게 경질을 하며 수습에 나섰다.
중요한 건 새 감독 선임이었다. 개막을 코 앞에 두고 어떤 감독이 와야 이 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가 핵심이었다. 시간이 없기에, 모든 절차가 신속 정확하게 이뤄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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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위에서 언급 한 이종범 전 코치와 선동열 전 감독이 있었다. 특히 타이거즈 팬심은 이종범 코치를 강력히 원했다. 언젠가는 KIA에서 감독을 할 사람으로, 위기 상황을 단 번에 뒤엎을 화제성까지 갖춰 여러모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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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는 냉철했다. 이미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외부에서 감독이 들어와 선수단에 혼란을 주는 것보다 팀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감독을 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했다. 구단 실무진의 의견을 경청한 심재학 단장도 내부 승격으로 가닥을 잡고, 이범호 코치의 감독 승격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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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감독은 특이 케이스. 보통 감독 선임을 앞두고 누가 된다, 누가 유력하다 등의 소문이 나면 될 일도 안된다고 하는 게 야구계 정설이다. 이번 KIA 감독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도 마음만 설레다, 씁쓸함만 남기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