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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상 듀오가 올해는 그 진가를 발휘할까.
LG 염경엽 감독은 당연히 둘 다 애리조나 1군 캠프에 데려갔다. 김유영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장점을 갖춰 선발 요원으로까지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LG가 29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2023년 1군에 김유영과 윤호솔은 없었다. 염 감독은 김유영과 윤호솔보다 유영찬 백승현 등 젊은 유망주들에게 초반에 기회를 줬고, 이들이 예상외로 빠르게 1군에서 자리를 잡고 끝까지 완주하면서 오히려 김유영과 윤호솔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윤호솔은 퓨처스리그에서 24경기에 등판해 4승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고 확대엔트리인 9월에서야 1군에 올라왔다. 4경기서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2.4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아무래도 1군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보니 아쉽게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2024시즌에 다시 둘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해 이들이 들어갈 틈이 없었던 막강 불펜에 빈 자리가 생긴 것. 이정용이 상무에 입대했고, 마무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로 전반기엔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염 감독은 불펜 강화를 위해 이번에도 애리조나 캠프에 많은 투수들을 데려갔고 여기엔 김유영과 윤호솔도 포함됐다. 이상영 김대현 진우영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역대 FA 역사에서 보상 선수들이 성공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는 않다. 어린 유망주 중에 성장한 경우도 드물고, 즉시 전력감을 데려와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보상 선수로 이적후 두번째 시즌. '보상 듀오'가 이전 소속팀에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들이 잘던진다면 LG의 2연패에도 큰 도움이 된는 것은 당연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