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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감독님, 전화 끊으면 운동하러 갑니다."
지난해 12월 6년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국내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팀의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애리조나주 캠프에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기사를 쓴 테일러 워스 기자는 '2024년 메이저리그 루키 시즌을 위해 한국에서 훈련을 진행한 이정후는 지난 주 미국으로 돌아와 자이언츠의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파크에서 처음으로 훈련을 시작했다'면서 '미국에 오기 전 그는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훈련 상황을 밝히며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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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대해 멜빈 감독이 좀더 구체적으로 통화 내용을 전해 눈길을 끈다.
멜빈 감독은 지난 4일 팬-구단 새해 상견례 행사인 '자이언츠 팬페스(Giants Fan Fest)'에 참석해 "이정후가 김하성과 같은 선수라면 준비가 된 상태에서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올 것"이라며 "1주일 전 이정후와 영상 통화를 했는데, 운동하러 나가야 해서 전화를 끊을 준비를 하더라.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새롭게 왔기 때문에 이곳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이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정후가 출국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 그대로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운동'을 위해 통화를 짧게 끝냈다는 뉘앙스로 말한 것인데, 그만큼 메이저리그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만족스럽다는 뜻이다. 멜빈 감독은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으로 김하성과 2년을 함께 했다.
이정후는 멜빈 감독과의 영상 통화에 대해 "감독님께서 모든 사람들이 날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적응이 되고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할 수 있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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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올시즌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 일정을 발표하며 이정후 버블헤드 데이를 마련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7월 29일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이정후 데이'로 정하고 입장하는 팬 2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이정후 버블헤드를 나눠주기로 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이정후를 마케팅 전략의 선봉에 세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