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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금은 그렇다고 생각해주시는데…."
시즌 종료 후 열린 APBC 출전으로 남들보다 짧은 휴식을 취한 김형준은 스프링캠프를 위해 다시 몸을 만들었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하는 NC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비시즌 동안 아팠던 부분 치료를 잘하고 몸상태는 90% 정도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바쁜 1년이었지만, 지난해 국가대표 경험 및 포스트시즌 출장 등 알찬 경험은 자산이 됐다. 그는 "경험도 좋지만 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갖게된 계기였다. 또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다는게 쉽지 않은데 그런 부담감과 책임감도 알게 돼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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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출국 때와 팀 내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나이도 들었고, 이제 주전 포수로 나서야한다는 무게도 느껴야 한다. 김형준은 "솔직히 달라진 거 같긴 하다. 그 전에는 선배들 따라서 열심히만 했는데 이제는 다른 기분이 든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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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성장해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게 됐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외국인 투수가 모두 바뀌었고, 지난해 2할3푼6리에 머물렀던 타격도 보완 포인트다.
김형준은 "캠프 때 최대한 새 외국인 선수들의 공을 받아보면서 뭐가 좋은지 파악해야할 거 같다. 또 이야기하면서 어떤 스타일인지도 알아야할 거 같다"라며 "타격적인 부분에서도 고칠 부분이 있어 겨울부터 준비를 했다. 캠프에서 완성하는게 목표다. 수비적으로는 기본기를 중시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쓰겠다. 플레이 하나 하나에 좀 더 성의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또 안 다치는 게 우선"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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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은 "(박)세혁이 형은 워낙 경기도 많이 나간 선배다. 내가 아직 세혁이 형보다 잘한다는 생각을 절대 한 적이 없다. 배울 것이 많다. 이번에 세혁이 형과 처음 캠프를 가는데 같이 운동하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하면서 물어볼 것도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 경쟁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더 잘 배우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