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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LG 트윈스의 '신데렐라'는 신민재라 할 수 있다.
8월까지 타율 3할1푼2리(189타수 59안타)의 좋은 타격을 보였지만 9월 한달간 타율이 1할8푼3리(82타수 15안타)로 뚝 떨어졌다. 10월에 좋아지다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
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2할7푼7리, 78안타, 28타점, 47득점, 37도루를 기록했다.
LG가 29년만에 우승하는데 톱니바퀴 하나의 역할을 한 신민재는 연봉 협상에서 확실히 대우를 받았다. 지난해 48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신민재는 올해는 무려 6700만원(139.6%)이 오른 1억1500만원을 받게 됐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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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만난 신민재는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됐는데 마음이 어땠냐는 질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다. 2월에 통장에 찍히면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웃었다.
주전 2루수로 떠나는 마음이 다르지 않냐고 묻자 신민재는 "주전 자리를 지킨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가 못하면 다른 선수가 뛸 수 있다"면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부담이 될 것 같고, 잃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주춤할 것 같다. 작년과 똑같이 하던대로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가장 큰 목표는 풀타임 출전이다. "올해가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을 하는 거다.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어보면 내 성적을 정확히 알 수 있고, 그러면 그 다음해부터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 좋은 타격을 보이다가 9월에 떨어진 부분을 묻자 "체력적인 것도 있겠지만 내 실력이 일단 그 정도였던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타격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수비와 주루에 중점을 둔다. 신민재는 "타격은 잘 칠 때도 있고 못칠 때도 있을 것이다"라며 "일단 수비를 첫번째로 보고 있다. 작년에 꾸준히 뛰면서 수비가 늘었다. 올해도 풀타임을 뛰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로 도루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베이스도 커지니까"라고 말했다.
베이스가 커지지만 도루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신민재는 "베이스의 크기 보다는 피치 클락에서 견제 횟수가 뛰는 데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면서 "후반기에 실제로 적용이 된다면 나 뿐만 아니라 잘 뛰는 선수들이 도루를 많이 시도할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도루왕이나 수비상 같은 욕심나는 타이틀이 있냐는 질문에 신민재는 "그런 건 없고 우승 한번 더 하고 싶다"라며 간단 명료하게 목표를 말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