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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KBO리그 MVP에 빛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에 대한 현지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하늘을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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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를 두고 화이트삭스에서 '켈리'와 같은 역할을 기대해도 좋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기사를 쓴 브라이언 머피 기자는 '페디는 제2의 메릴 켈리일까(Is Fedde the next Merrill Kelly)?'라고 질문을 던진 뒤 '켈리는 마이너리그에서 몇 년을 뛴 뒤 한국에서 커리어를 다시 시작했고, 작년 NL 챔피언 애리조나 로테이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그런 켈리의 성공은 페디에게 베스트 시나리오인데, 그것은 몇 가지 결과의 범주 내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페디의 KBO 활약상이 켈리를 능가했다는 걸 강조했다.
머피 기자는 '그는 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KBO 시절의 켈리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냈다. 작년 180⅓이닝을 던져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 35볼넷을 기록했다'며 '한국에서 최고의 투수였을 뿐만 아니라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에 따르면 가장 무서웠던(most feared) 투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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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페디 영입 당시 MLB.com에 "(KBO에서)그의 구위는 실질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스위퍼를 장착해 싱커의 위력이 배가됐고, 다양한 공략법을 개발해 KBO를 평정했다"며 "한국에서 활약한 타자들과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는 KBO에서 가장 무서운 투수라고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게츠 단장은 "메이저리그로 다시 돌아와 팬들과 환경적 요인, 부담감 관점에서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전과 다른 확신과 능력을 갖고 돌아왔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기꺼이 베팅하려 한다. 화이트삭스와 함께 이곳의 활주로를 달릴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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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해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1~2022년, 두 시즌 연속 27경기에 선발등판하며 풀타임 가까운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5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2022년 말 태평양을 건널 수밖에 없었다.
올해 화이트삭스 로테이션은 유동적이다. 에이스 딜런 시즈 트레이드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가 화이트삭스와 딜런 시즈 트레이드를 협상하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선발 유망주 브라이스 밀러 또는 브라이언 우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 중'이라고 전했다.
만약 시즈가 떠난다면 화이트삭스의 5인 로테이션은 페디, 마이클 코펙, 마이클 소로카, 투키 투산, 크리스 플렉센 순으로 예상된다. 페디와 소로카, 플렉센은 이번 오프시즌 보강된 전력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