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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LG 트윈스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선발 투수는 이지강(25)이었다. 선발 후보 중에서 순위가 아래였지만 롱릴리프로 출발해 대체 선발로 12번의 선발 등판을 했다. 케이시 켈리(30번) 임찬규(26번) 아담 플럿코(21번) 김윤식(16번) 이정용(13번)에 이어 팀내 6번째, 국내 투수 중엔 4번째로 많은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의 성과에 크게 고무됐다. 이지강은 지난 20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엔 1군에서 던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선발로 많이 던졌던 운이 좋았던 시즌"이라고 했다. 이지강은 "사실 스프링캠프 막판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가 팔꿈치를 다쳤다. 그때문에 피칭을 멈춰야 했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1군에서는 못던질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오히려 1군에서 제대로 뛰었고선발로도 많이 나갔다. 운이 정말 좋았다.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했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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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보완해야할 점은 변화구. 이지강은 "변화구 제구가 문제였다. 되는 날과 안되는 날의 차이가 너무 컸다"면서 "1회에 변화구 제구가 되면 그날은 괜찮은데 1회부터 흔들리면 그날은 일찍 내려왔다. 끝까지 잡지 못하고 금방 무너졌다"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변화구에 신경을 쓸 생각이다. 특히 로봇 심판의 도입 때문에 더욱 변화구에 초점을 맞춘다. "로봇 심판이라고 해도 직구는 내가 넣을 수 있다. 하지만 변화구는 아직 기복이 심해서 변화구 제구를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던질 때 직구와 변화구 비율을 반반 정도로 가져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