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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계약. LG 트윈스의 첫 메이저리거 배출로 자부심이 생기는 경사스런 일이다.
한국시리즈에서 강심장을 보이며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11월 8일 2차전서 2⅓이닝 동안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철벽투로 팀의 역전승에 일조했고, 10일 3차전에서도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13일 5차전서 1⅔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한국시리즈 3경기서 6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
염 감독은 당시 한국시리즈 MVP를 제외하고 자신이 '아차상'을 뽑아 자비로 상금 100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박동원과 유영찬을 뽑았었다. 2차전서 시리즈의 흐름을 바꾼 역전 홈런을 친 박동원을 뽑는게 당연했는데 유영찬의 피칭도 엄청났기에 염 감독은 2명을 뽑았고, 그래서 상금도 2000만원으로 올려 각자에게 1000만원씩 줬다.
특히 멘탈 부분을 높게 봤다. 마무리 투수는 다른 불펜 투수들보다 정신적인 부담이 커 멘탈이 강조되는 포지션. 염감독은 "유영찬은 마무리 투수에게 필요한 멘탈 부분에서도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서 "강한 멘탈이 필요한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큰 경험을 했다. 마무리 투수의 경험은 없지만 올시즌 책임지고 자리를 잡으며 성공할 확률이 높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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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이미 예전에도 '초짜' 마무리를 성공적으로 키운 전적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2016년 마무리 손승락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뒤 김세현을 새 마무리로 기용했고, 그 전까지 단 1세이브도 없었던 김세현은 그해 36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왕이 됐다. SK 와이번스 감독이던 2019년엔 하재훈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고, 하재훈도 36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한현희 이보근을 홀드왕으로 만드는 등 불펜 투수를 키우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염 감독은 지난해에도 LG 불펜진을 최강으로 만들었고, 국내 선발진이 약했음에도 최강 불펜으로 결국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가 어느 정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야구는 생각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영찬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그 어려움을 나와 코칭스태프가 이겨내게 도와줘서 마무리로 자리를 잡도록 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