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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고우석이 계약에 임박했다는 현지 기자의 보도가 나왔다.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고우석이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하면서 처남-매제 사이가 된 '법적 가족'인 두 사람은 한날 한시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이정후는 계약을 끝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최대 1억1300만달러(약 1463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2월 15일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입단 기자 회견까지 모두 끝낸 이정후는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한 첫 단계에 이미 올라선 상태다.
고우석의 경우 아직 계약에 근접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포스팅 초기에 불펜 보강을 필요로 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의 현지 에이전트와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그후 정확히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LA 다저스나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불펜진 충원이 필요한 구단들을 대상으로 현지 언론에서 먼저 '한국인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됐다.
이제 관건은 조건이다. LG는 포스팅 허용 당시 '조건부 허락'을 한 바 있다. 도전 해볼 수 있도록 허락하되, 포스팅 금액이 나온 후에 선수와 최종 판단하겠다는 뜻이었다. LG가 지명해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애지중지 키운 고우석이 헐값에 진출하겠다고 하면 반대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다.
고우석도 에이전시에 일임한채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불펜 보강이 강력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근 일본인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를 영입했는데, 여기에 고우석 영입까지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를 한 상황에서 고우석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