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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8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던 최정. 올해는 후계자의 대관식이 될까.
최정은 골든글러브를 통산 8회나 수상한 '리빙레전드' 3루수다. 2011년 처음 수상 이후 2012, 2013, 2016, 2017, 2019, 2021, 2022년까지 지난 10여년간 독식을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개인 타이틀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득표율 82.7%(259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8번째 골든글러브를 얻었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지만 여전히 팀내 경쟁자가 없고, 리그 전체를 따져봐도 마땅한 경쟁자가 '그동안' 없었다. 통산 누적 스탯 뿐만 아니라 매 시즌 항상 꾸준한 성적을 냈다. 특히 홈런 기록도 꾸준히 낸다는 것은 귀한 우타 거포 3루수의 명맥을 이어갔다.
최정도 그런 노시환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비록 타팀이지만 같은 3루수로서, 함께 경쟁을 해나가는 선후배로서 늘 칭찬을 하는 대상이다. 최정은 평소 노시환에 대해 "시환이는 이제 야구에 뭔가 눈을 뜬 것 같다. 한단계 확실히 올라선 것 같다. 노시환을 보고 있으면 우타 3루수의 교과서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앞으로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좋은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열린 KBO 시상식에서도 장타율 부문 상을 수상한 최정이 "노시환 선수가 (장타율까지 포함해서)3관왕이 될 수 있었는데, 제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아쉽게 3관왕을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는 웃지 못할 수상 소감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최정과 노시환, 두 사람의 경쟁 체제는 리그 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도 건재할 최정과 더 무서운 타자로 경험치를 쌓으며 성장하고 있는 노시환까지. 건강한 경쟁은 분명 리그 전체를 발전하게 만들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