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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석환(32)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다.
두 번의 만남만에 도장을 찍었다. 첫 만남부터 기류가 좋았다.
양석환과 홍건희 2명의 내부 FA가 나온 두산은 '오버페이'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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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만남에서 계약이 성사됐다. 29일 저녁 시간까지 협상이 이어졌고, 양 측 모두 상대 의견을 수용하면서 결국 합희에 이르렀다.
양석환은 두산에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양석환은 신일고-동국대를 졸업한 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2021년 3월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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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회를 받지 못했던 양석환의 기량은 두산에서 완벽하게 터졌다.
이적 첫 해 133경기에서 해 133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3리 28홈런을 날리며 팀 내 홈런 1위에 올랐고, 이듬해에도 20개의 홈런을 쳤다.
올 시즌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리 21홈런을 기록하면서 리그 홈런 5위로 오르는 등 여전히 뛰어난 파워를 자랑했다.
'리더십' 또한 빛났다. 올 시즌 초반에는 '팬서비스'로 하트 세리머니를 했고, 구단의 기부 프로젝트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FA 선수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감독은 "양석환은 2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고, 홍건희는 20세이브를 올렸다. 이런 선수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양석환과 홍건희 모두 팀 내 후배와 동료에게 신임을 받는 선수다. 두 선수 모두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덕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에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FA 자격을 행사했을 때부터 팀에 남고 싶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중심타자로서, 좋은 선배로서 두산 베어스만의 문화를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양석환 프로필
생년월일: 1991년 07월 15일
포지션: 내야수(우투우타)
신장/체중: 1m85/90㎏
경력: 백운초-신일중-신일고-동국대-LG-상무-LG
입단 계약금: 9000만원
2023년 연봉: 40000만원
지명순위: 14 LG 2차 3라운드 28순위
◇ 양석환 최근 3년 성적
연도=타율=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
2021=0.273=28=96=133=0.490=0.337
2022=0.244=20=51=99=0.432=0.309
2023=0.281=21=89=73=0.454=0.333
◇ 2023년 FA 계약 현황
1호 전준우(롯데 잔류) : 4년 총액 47억원(보장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
2호 안치홍(롯데→한화) : 4+2년 총액 72억원(4년 보장 47억원, 인센티브 8억원 총액 55억원, 2년 13억원, 인센티브 4억원 총액 17억원)
3호 고종욱(KIA 잔류) : 2년 총액 5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1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원)
4호 김재윤(KT→삼성) : 4년 총액 58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5호 양석환(두산 잔류) : 4+2년 총액 75억원(4년 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 총액 65억원, 2년 총액 13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