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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부 FA 애런 놀라와 20일(이하 한국시각) 7년 1억72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 계약도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빠르면 다음달 초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전이 지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타니가 이미 자신이 뛸 팀을 정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오타니의 한 친구가 말하길, 오타니는 이미 본인이 뛰고 싶은 팀을 결정했고, 에이전트가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결국 오타니는 정해놓은 바에 따라 일을 추진할 것이다. 그가 원하는 팀이 온당한 조건을 제시했다면 (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영입 경쟁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그 팀은 바로 LA 다저스'라고 전했다.
다저스가 오타니가 계약할 가장 유력한 팀이라는 건 지난 겨울부터 나돈 소문이다. 현지 매체들과 각 구단 단장 및 에이전트들 대다수가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 주변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 적은 없었다. 야구 및 언론계 종사자들이 아닌 '일반인 절친'이라면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오타니라도 진심을 터놓을 수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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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타니의 경우 탐색전과 같은 '간보기'가 필요없다는 것이다. 가고 싶은 팀이 정해졌다면, 계약조건만 맞추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게 다저스라는 게 올니 기자의 예상이다.
일각에서는 오타니가 2~3년 단기계약에도 가능성을 두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그의 '성격상' 조건만 맞는다면 은퇴할 때까지 뛸 수 있는 팀을 고를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오타니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조건은 우승 전력이다. 6년 전 처음 미국땅을 밟을 때 투타 겸업을 최대한 보장하고 서부지구, 스몰마켓, 일본인 슈퍼스타가 거치지 않은 팀을 최종 후보로 선택했던 오타니가 이제는 우승팀이 될 수 있느냐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건 본인도 인정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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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떠난다면 1992년 배리 본즈 이후 31년 만에 MVP 수상 직후 팀을 옮기는 케이스가 된다.
오타니의 예상 계약 규모는 10년 5억달러 이상이다. 다저스가 이 정도 조건을 제안한다면 오타니는 금액에 관해 크게 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