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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이 공수 실력을 망라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구성하는 '올-MLB팀(All-MLB Team)'에 뽑힐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BR는 '정규시즌 월간 랭킹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기록과 미래의 기대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올시즌 활약상을 평가했다'면서 '자격 기준은 최소 200타석이고, 멀티 포지션을 맡은 선수는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한 포지션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한 김하성은 626타석에 들어섰고, 2루수로 가장 많은 856⅔이닝을 수비했다.
최근 골드글러브 NL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고 실버슬러거 유틸리티 최종 후보 4인에 포함된 김하성은 올-MLB 팀 2루수 부문 후보 8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입단 3년 만에 미국 전역에 인지도를 쌓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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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서 7시즌을 스타플레이어로 군림한 김하성은 2020년 12월 4년 28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첫 시즌에는 유틸리티 역할을 맡아 타율 0.202, OPS+ 73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공격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인데 이어 올시즌에는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고 타석에서 훨씬 좋은 활약을 펼쳤다. 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고, 2루수 부문 파이널리스트까지 올랐다. OPS+ 110과 40장타, 38도루를 기록했는데, 공격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요약하면 공수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정상급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2019년 제정돼 올해가 5년째인 '올-MLB팀'은 양 리그 구분없이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한 명실상부한 해당 시즌 최고의 팀이다. 포지션별로 평점 1위들을 모아놓은 퍼스트 팀(first team)과 2위들로 구성한 세컨드 팀(second team)으로 나뉜다.
팬 투표와 각 매체 기자, 해설위원, 은퇴선수, 메이저리그 공식 직함을 가진 관계자 투표를 각각 50%의 비율로 합산해 수상자들을 결정한다. 팬 투표는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12월 17일 MLB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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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파드리스에서 올해 가장 높은 bWAR을 올린 선수는 김하성이다. 그는 bWAR 5.8로 NL 전체 8위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보다 높다. 역대 샌디에이고 2루수로는 2004년 마크 로레타(6.0)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2루수 후보는 김하성을 비롯해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호세 알투베(휴스턴),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놀란 고먼(세인트루이스), 니코 호너(컵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마커스 시미엔(텍사스) 등 8명이다. 알비스는 2루수 홈런과 타점 1위고, 아라에즈는 NL 타율 1위다. 시미엔은 100타점-102득점을 올렸다. 공격에서는 김하성이 밀린다. 그러나 투타를 종합한 WAR에서는 김하성이 시미엔(7.4)에 이어 2위다.
한국인 선수가 올-MLB팀에 선정된 건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선발투수 세컨드 팀에 뽑힌 류현진이 유일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