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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 강력한 임패트를 줬던 우완투수 트레버 바우어(32)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바우어의 에이전트가 SNS 계정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미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직구 최고 구속이 1마일 빨라져 99.3마일(약 160km)까지 나왔다고 공개했다.
명성에 걸맞은 결과를 냈다. 19경기에 출전해 10승4패, 평균자책점 2.76. 130⅔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130개를 잡았다. 좌완 '원투 펀치' 아즈마 아쓰키, 이마나가 쇼타와 함께 주축 선발 투수로 요코하마를 센트럴리그 3위로 이끌었다.
데뷔전에서 첫승을 거두고, 2경기 연속 난타를 당했다. 이후 빠르게 일본프로야구에 적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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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히로시마 카프전이 인상적이었다. 연장 10회까지 123구를 던지면서 4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연장 12회 0대0 무승부로 끝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매 경기 100구 이상을 던졌고, 두 차례 완투를 했다. 지난 6월엔 4경기에서 4승-평균자책점 2.08을 올리고 월간 MVP에 선정됐다. 올스타전에 나가 다른 팀 선수들과 어울렸다.
승부 근성이 강한 바우어는 경기 중에 팀 동료들의 수비 실책에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8월 30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려다가 다쳤다. 이때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히로시마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출전을 준비했으나 불발됐다. 요코하마가 1~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등판 기회가 없었다.
요코하마와 1년 계약이 끝난 바우어는 FA 신분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팀을 못 찾으면 일본프로야구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사생활 문제가 법률적으로 해결이 됐지만 메이저리그 분위기가 호의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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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