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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작년만 해도 리스트에 롯데와 무관한 선수가 1명 있었다. 이대호가 빠진 올해, 현역 선수 톱5가 모두 롯데로 채워졌다.
그리고 올해 NC가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역스윕(승승패패패)으로 무너지면서 손아섭(1974경기)은 리스트 2번째에 그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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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럽맨인 이대호와 전준우는 말할 것도 없고, 정훈도 2006년 현대 2군에서 데뷔 시즌을 보냈을 뿐 롯데에서만 14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강민호와 손아섭도 지금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한때 롯데를 대표했던 부산의 슈퍼스타들이다.
지난 6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LG 오지환과 임찬규는 2년전 첫 우승을 맛본 상대팀의 박경수(KT)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박경수는 2003년 LG에 입단, 2014년까지 이들과 함께 뛰었다. KT 이적 후 한동안 하위권에서 고전했지만, 오히려 LG보다 먼저 한국시리즈에 올라 MVP까지 수상한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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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와 오지환이 빠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한 현역 선수' 리스트를 새롭게 채운 그다. 2011년 입단 후 12년간 몸담았지만, 하필 유강남이 팀을 옮기자마자 LG가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유강남은 "아쉽지 않으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내년에는 롯데가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강남은 1151경기로 정훈에 이어 5위다. 이로써 현역 선수 톱5가 모두 롯데 또는 롯데 출신 선수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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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펠릭스 호세가 뛰었던 1999년이다. 21세기에는 단한번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도 단 2번 (2011 2012) 뿐이다.
1999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꺾은 직후 주형광의 포효는 올해까지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 순간이다. 그 주형광이 투수코치로 돌아온 올해, 롯데는 흑역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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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