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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시장이 본격 개장을 앞둔 가운데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의 몸값이 8억달러에 육박한다는 보도가 나와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을 앞두고 비상한 관심을 끈다.
당시 두리틀 기자는 오타니의 능력을 세분화해 '투수로서 가치는 스위퍼 2230만달러, 포심 790만달러, 스플리터 530만달러가 나온다. 타자로는 타율 1000만달러, 파워 2010만달러, 인내심 760만달러, 베이스러닝 70만달러, 기타 능력 210만달러로 평가할 수 있다. 이들 8개 부문의 가치를 합치면 7600만달러라는 수치가 나온다. 이것이 오타니의 평균 연봉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10년 계약을 한다면 총액 7억6000만달러, 11년이면 8억3600만달러에 이른다. 물론 계산상 그렇다는 것이지 그런 계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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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여름 오른손 중지 및 손톱, 팔꿈치에 걸쳐 부상 이슈가 이어졌다. 8월 초에는 에인절스가 구단이 정밀 검진을 요구했지만, 오타니 측이 거부하면서 부상 악화 책임 논란까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오타니는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했다가 팔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그리고 9월 20일 LA 컬란-조브 클리닉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TJS를 받았다.
내년에는 개막전부터 지명타자로 뛰고, 2025년부터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타 겸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의 설명이었다. 아메리칸리그의 모 구단 관계자는 ESPN에 "그가 투타 겸업을 다시 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실수"라면서도 "하지만 (팔꿈치 수술로 인해)얼마나 오랫동안 투타 겸업을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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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전과 달리 오타니의 객관적인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잠시 꿈틀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5억달러가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곤잘레스 기자는 '오타니에 대한 수요가 폭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그는 팔꿈치 수술에도 불구하고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에 이르는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곤잘레스 기자는 10개 구단을 알파벳에 따라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순으로 열거했다.
역시 가장 유력한 구단은 다저스다. 곤잘레스 기자는 '다저스는 오랫동안 오타니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져 왔다. 몇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다저스는 지리적으로 (오타니가 편하게 생각하는)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해 있고, 우승 전력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팀이며, 장기계약으로 묶은 선수는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2명 뿐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주는 올시즌 막판 오타니 영입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는데, 포스트시즌서 조기 탈락하면서 그 욕심이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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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단장 회의는 오는 8~10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다. 30개 구단 단장들과 에이전트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오타니와 관련한 소식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