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과 재계약할 의사가 얼마나 되는 것일까. 또한 류현진에게 내줄 돈은 있을까.
기사를 쓴 샤이 다비디 기자는 '로스 앳킨스 단장이 시즌 결산 인터뷰에서 FA를 앞둔 선수들을 과거의 선수로 표현하는 실수를 했는데, 나중에 해당 발언을 되돌리면서 류현진이 팀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즉 류현진을 비롯해 맷 채프먼, 브랜든 벨트, 케빈 키어마이어, 조던 힉스 등 주요 내부 FA 5명에 대한 토론토 구단의 접근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과거의 선수'로 표현하며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암시했던 앳킨스 단장이 며칠 뒤 류현진에 대해서는 재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
토론토는 그린에 대해 2024~2026년까지 3년간 2700만달러에 달하는 팀 옵션을 갖고 있다. 해당 옵션을 포기하면 그린은 2024년 625만달러의 선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등판 경기에 따른 보너스 200만달러 조항이 들어간다. 그가 선수옵션을 포기하면 토론토는 2024~2025년 2년간 2100만달러를 주는 팀 옵션을 다시 갖게 된다.
다비디 기자는 '토론토는 그린이 선수 옵션을 포기한다고 보고 팀 옵션 중 하나를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느 옵션을 선택하든 사용 가능한 돈을 소모하는 것인데, 결국 구단이 낮은 평균 연봉의 3년 계약과 높은 평균 연봉에 2년 계약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라고 풀이했다.
|
그런 가운데 토론토는 내년 페이롤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토론토의 올해 페이롤은 약 2억5000만달러 수준이었다. 사치세 부과 기준인 2억3300만달러를 상회했는데, 내년에는 그 기준이 2억3700만달러로 상향되고, 두 번째 상한선은 2억5700만달러다. 토론토는 2억5000만달러 선에서 페이롤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다비디 기자는 '내년 계약이 돼 있는 7명의 합계 연봉 1억1500만달러와 13명의 연봉조정자격 선수의 내년 예상 합계 연봉 6140만달러 등을 합쳐 약 2억500만달러가 지금까지의 페이롤 규모로 집계된다. 따라서 2억5000만달러에 맞춘다고 하면 여유분은 4500만달러다. 이 금액은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데 적절한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목에서 류현진과의 재계약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 토론토는 1~4선발이 정해져 있어 5선발만 정하면 된다. 후보는 알렉 마노아, 네이트 피어슨, 리키 티드먼 등 젊은 투수들이다. 여기에 베테랑 류현진을 보험으로 계약한다면 선발 뎁스를 더욱 두텁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을 향한 의지가 그렇게 강해 보이지는 않는다. 더구나 류현진의 몸값은 대략 1000만달러 이상이다. 1+1년이라면 2년간 총액 2000만달러 이상을 줘야 한다. 류현진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지난 8월 초 복귀해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