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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장 믿었던 카드. 영원한 에이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그래서 SSG는 궁지에 몰려있었다. 1차전에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 불발로 패배. 2차전 선발인 김광현에게 모든 것이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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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이닝이 고비였다. 2회에도 추가 실점이 나왔다. 2아웃을 잘 잡고 볼 1개씩 빠지는 연속 볼넷이 나왔다. 볼넷만으로 2사 1,2루.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또 허용하면서 4실점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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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3회에도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주자 2명을 내보냈다. 다행히 이번에는 실점하지 않고 막았지만, 확실히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결국 SSG 벤치는 김광현을 3이닝만에 내렸다. 투구수는 65개였다.
알고보니 문제가 있었다. 이날 투구 도중 김광현은 공을 던지는 왼손 검지손가락 굳은살에 상처가 났고, 이 상처가 투구를 할 수록 벌어지면서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기가 힘들었다. SSG 관계자는 "경기 도중에 상처가 생겼는데 이게 탈이 났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실점으로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긴 SSG는 중반 한유섬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이후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3대7 완패. SSG는 2연패에 빠지면서 준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부진 끝에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김광현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