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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팬들이 간절하게 염원했던 사령탑 선임에는 성공했다. 과연 구단은 어떤 선물을 안길까.
프랜차이즈 투수 장원준이 FA 자격을 얻었고, 두산 베어스와 총액 84억원에 계약을 하며 팀을 떠났다.
2004년 롯데에 입단한 장원준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8년부터 2014년(2012~2013 경찰야구단 시절 제외)까지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겨왔다.
장원준은 '초보 사령탑' 김태형 감독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2015년 장원준은 12승12패를 기록했고, 가을야구에서도 3승을 거두며 두산의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장원준은 2016년에는 15승을 올리면서 두산의 '통합 우승' 주역이 됐고, 2017년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두산의 장원준 영입은 왕조의 문을 연 열쇠와 같았다.
롯데는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시즌 초반 1위까지 올라갔지만, 중반 이후 승리보다는 패배의 날이 많았다. 결국 나날이 떨어진 순위는 7위에 정착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시점. 두산에서 2015~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낸 김 감독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9년 전 취임 선물로 팀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줘야 했던 가운데 이제 롯데도 선물을 고민할 때가 됐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 중에서도 매력있는 선수가 많다"고 롯데 전력을 바라봤다. 그러나 '유망주'와 확실하게 보장받은 카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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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전준우 안치홍은 타 팀에서도 탐내고 있는 내부 자원 단속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준우는 올 시즌 138경기에서 3할1푼2리 17홈런, 안치홍은 121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8홈런으로 건재함을 뽐내며 팀 내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1995년 이후 31년 간 쌓인 갈증을 풀어줄 '청부사'에게 롯데는 과연 어떤 선물을 안겨줄까.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