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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선수의 퇴장 사유. 대부분은 볼 판정 불만 관련이다.
여러모로 그라운드 위에 찜찜한 여운을 남겼던 장면. 내년, 2024년부터 볼 판정 관련 퇴장 장면이 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각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2024시즌 부터 1군 경기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로봇심판) 부분 도입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나눴다. 세부적인 논란이 있었지만 이사진 전번적으로 '내년 도입' 찬성에 대한 큰 이견은 없었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은 모든 투구가 아닌 '비디오 판독'을 신청한 공에만 적용한다. 선수가 챌린지를 통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공에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로봇 심판이 개입하는 형태다.
KBO는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상무 등 국내 5개 팀과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참가해 지난 10일 시작된 교육리그에서 자동 투구 판정(로봇 심판) 시스템을 시범 운영중이다.
타자, 투수, 포수가 직전 투구의 판정에 대해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고, 팀 별 3회의 판독 요청 기회가 주어진다. 내년 1군에서 전격 시행될 이 제도의 구체적인 시행방식은 추후 더 논의되겠지만, 큰 틀에서 현재 교육리그와 흡사한 형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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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려됐던 로봇심판의 기술적 오류 가능성이란 불확실성을 지난 2020년부터 퓨처스리그 시범운영을 통해 거의 해소한 상태다. 스트라이크존 높낮이나 좌우 폭 등 미세한 부분에서 논란이 될 수 있지만 현재 실시중인 고교야구 처럼 사전에 사전 보정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에 따라 KBO는 2024년부터 로봇심판 1군 도입을 발표하고, 전·후반기 시행 시기 등 세부 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연내 여론 추이를 살핀 뒤 내년 시즌 전까지 공개입찰을 통한 장바와 운영업체 선정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KBO는 이와 함께 올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시행중인 피치클락(피치타이머)도 내년 중 1군 경기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피치클락 관련 규정과 각 구장에 투수가 볼 수 있는 타이머를 설치한 뒤 시범운영을 거쳐 전면 실시할 계획.
포수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후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 역시 앞선 타자가 타격을 마친 뒤 30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피치 클락 작동 후 주자가 없으면 7초, 주자가 있으면 12초 안에 타격 준비를 마쳐 투수에게 최소 8초의 시간을 줘야 한다. 타석당 '타임'도 한 번만 할 수 있다. 투수가 규정을 어기면 볼, 타자가 위반하면 스트라이크의 페널티가 주어지게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