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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또 너냐? 갈길 바쁜 KIA 또 뼈아픈 패배…벼랑 끝까지 몰렸다[광주 리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10-10 22:08


SSG, 또 너냐? 갈길 바쁜 KIA 또 뼈아픈 패배…벼랑 끝까지 몰렸다…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더그아웃에 박찬호 나성범 최형우의 유니폼이 걸려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06/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실낱같은 5강행 희망을 이어가던 KIA 타이거즈가 또 SSG 랜더스에 막혔다.

KIA는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SSG전에서 5대6으로 역전패 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던 KIA는 2-0으로 앞서던 4회초 4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한 뒤, 5회말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7회초 SSG에 다시 리드를 내준 뒤 이를 만회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KIA는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시즌 전적 69승2무68패가 되면서 이날 나란히 승리한 공동 4위 NC(73승2무64패), SSG(73승3무64패)와의 승차는 4경기차로 벌어졌다. 이제 KIA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NC, SSG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뒤 차례로 등판한 불펜이 실점 없이 마운드를 이어가면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SSG, 또 너냐? 갈길 바쁜 KIA 또 뼈아픈 패배…벼랑 끝까지 몰렸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지난달 9월 30일~10월 1일 인천 SSG전에서 두 번의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5강 경쟁에 심대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날 SSG전도 남은 경기에서 5강행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잡았어야 할 승부였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SSG 김광현을 상대로 김도영의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 3루 찬스에서 이우성의 우전 적시타와 변우혁의 내야 안타로 각각 득점, 2-0으로 앞서갔다.

SSG는 4회초 4득점 빅이닝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최지훈이 좌중간 안타 뒤 KIA 파노니의 견제구에 걸려 횡사,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다. 그러나 최 정의 볼넷 뒤 에레디아 한유섬 김성현이 연속 안타를 만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성한의 안타까지 더해져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선 하재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SSG, 또 너냐? 갈길 바쁜 KIA 또 뼈아픈 패배…벼랑 끝까지 몰렸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2회말 무사 1루 하재훈이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5/
KIA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5회말 SSG 오태곤의 실책으로 김선빈이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치면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우성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면서 1점차로 따라 붙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변우혁이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아 승부는 4-4 원점으로 돌아갔다.

KIA는 6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파노니가 1사후 한유섬에 우측 펜스 직격 3루타를 허용하자 박준표 김대유를 차례로 올려 불을 껐다. SSG는 6회초 시작과 함께 불펜을 가동했다.


SSG, 또 너냐? 갈길 바쁜 KIA 또 뼈아픈 패배…벼랑 끝까지 몰렸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6회말 2사 2, 3루 추신수가 2타점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3/

SSG는 7회초 KIA 윤중현을 상대로 하재훈의 중전 안타와 김민식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오태곤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면서 5-4로 다시 앞서갔다. 이후 오태곤이 구원 등판한 KIA 이준영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하지만 SSG는 최지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최정의 대타로 나선 추신수의 타구를 KIA 소크라테스가 잡지 못하면서 다시 1점을 추가, 6-4로 격차를 벌렸다.

KIA는 7회말 2사 3루에서 이우성이 땅볼로 물러났고, 8회말 2사 1루에서도 대타 김태군이 삼진에 그치는 등 찬스를 살리는 데 애를 먹었다. KIA는 9회말 SSG 마무리 서진용에 1점을 만회했으나,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1점차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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