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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첫 타석에 너무 소심했다. 그런데 일본 투수 공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한국 타선은 5회까지 상대 선발 가요 슈이치로에게 삼진 8개를 빼앗기며 고전했다. 도요타자동차 출신인 가요는 일본 사회인야구 도시대항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투수다. 150㎞를 넘나드는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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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직접 본 가요의 공은 어땠을까. 노시환은 "분석으로도 공이 좋은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타석에 들어가니 공끝이 생갭다 더 좋았다. 조금 힘들겠는데 생각했다"면서 "어차피 싸워 이겨내야하는 상대니까 최대한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타점도 하고, 안타도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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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소속팀에서와는 기분이 다를까. 노시환은 "정규시즌은 길다. 타점을 올릴 기회가 많다.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더구나 한일전에서 이런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쉽지 않다"면서 "뿌듯하다. 첫 태극마크인데, 정말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대회 초반 3번에서 4번으로 옮긴 타순에 대해서는 "타순은 중요하지 않다. 어느 타순을 가든 내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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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상대는 '일본을 이긴' 중국이다. 노시환은 "솔직히 놀랐다. 일본하면 워낙 야구 강국이고, 정말 좋은 투수들이라서"라면서도 "야구는 모른다. 방심 같은 건 전혀 안한다. 절대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