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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다. 그 선봉에 '20세 4인방'이 달린다.
이젠 총력전이다. 류중일 감독은 "남은 경기 모두 준비된 선발투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뒤가 없다. 남은 경기 전승을 노려야한다.
필승의 의지를 다진 대표팀의 중심에 2003년생 4인방이 있다. 마운드에는 문동주 최지민 박영현, 타석에는 윤동희다.
지난 대만전 완패의 충격은 컸다. 하지만 선발 문동주의 씩씩한 투구는 대표팀의 앞날에 희망을 갖기에 충분했다.
현지 사정상 직구 구속이 정확히 표시되진 않았지만, 강한 직구로 몸쪽 바깥쪽을 자유롭게 찌르는 문동주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4이닝 2실점의 투구는 상대가 역대 최강을 자신하는 대만인데다, 문동주의 태극마크 데뷔전이었음을 감안하면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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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최지민의 뒤를 이어 불 같은 강속구로 대만 타자들을 잇따라 돌려세운 투수가 박영현이다. 최지민이 다소 흔들리며 2사 2,3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박영현의 불같은 강속구가 대만 타선을 가차없이 돌려세웠다. 거침없는 3구 삼진은 풀죽어 있던 한국 응원석을 뜨겁게 달궜다. 이번 대회 2경기 2⅓이닝 1피안타 5삼진의 호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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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선 이번 대회 12타수 7안타의 윤동희가 빛난다. 윤동희는 3일 태국전에서 홈런까지 쏘아올리며 '손맛'을 톡톡히 봤다.
류 감독의 '우타 부족' 호소에 이의리 대신 막차로 합류한 윤동희다. 적지 않은 마음의 부담을 안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
하지만 윤동희는 연일 맹타로 야구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홍콩전에서 2안타, 단 6안타 물방망이로 무너진 대만전에서도 윤동희는 3안타를 때렸다. 린위민의 빠른공을 제대로 노려쳤다. 5회 콜드게임으로 끝난 태국전에서도 홈런 포함 2안타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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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에서 김민석, 이민석이 자주 연락해온다. 칭찬도 많이 듣는다"면서 "처음 만나는 투수들이다보니 더 과감하게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슈퍼라운드와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한방 쳐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