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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한 LG는 82승 51패 2무로 승률 0.617을 기록 중이다.
남은 9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종 승률 0.577이 된다.
7경기가 남은 kt(74승 60패 3무, 승률 0.552)는 전부 이기더라도 최종 승률 0.574에 그친다.
11경기가 남은 NC(70승 61패 2무, 승률 0.534) 역시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률 0.57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LG는 정규시즌 종료를 열흘 이상 남긴 시점에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KS)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진행된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 팀(양대 리그로 열린 1999∼2000년 제외)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32번 중 27번으로 우승 확률이 84.4%나 된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팀 통산 세 번째다.
인수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LG는 2002년 가을야구에서 준우승을 끝으로 한국시리즈조차 오르지 못하면서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졌다.
최근 수년간은 우수 자원이 풍부한 서울 연고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육성하고 자유계약선수(FA)도 대거 영입했으나 4년 연속 가을야구 첫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미 시즌 전부터 최강 전력으로 평가된 LG는 개막 직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타 팀 감독의 최대 경계 대상이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두꺼운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 LG는 시즌 초반부터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무더위가 시작된 6월 27일에는 단독 1위로 올라서더니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질주해 여유 있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shoeles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