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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와일드카드 확정' 가을야구 로테이션 탈락한 RYU의 역할과 운명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10-01 11:29 | 최종수정 2023-10-01 13:38


'토론토 와일드카드 확정' 가을야구 로테이션 탈락한 RYU의 역할과 운명…
류현진이 1일(한국시각) 탬파베이전에 선발등판해 피칭을 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토론토 와일드카드 확정' 가을야구 로테이션 탈락한 RYU의 역할과 운명…
류현진이 26명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공식 확정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26인 로스터에 들더라도 보직 역시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5대7로 패했다.

그러나 AL 와일드카드를 다투던 시애틀 매리너스가 같은 날 텍사스 레인저스에 1대6으로 무릎을 꿇어 토론토는 최소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했다. 이날 현재 토론토는 89승72패, 시애틀은 87승74패로 2게임차다. 즉 토론토는 정규시즌 최종일인 2일 탬파베이전 승패와 상관없이 리그별로 3장이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가운데 1장을 확보하게 됐다. 토론토는 이날 탬파베이에 패한 뒤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텍사스 경기를 지켜봤다.

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89승72패)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1대0으로 누르고 토론토와 동률을 이루며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휴스턴은 텍사스에 1경기차로 뒤져 있어 2일 애리조나전을 이길 경우 AL 서부지구 우승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 이날 텍사스(90승71패), 휴스턴, 토론토 등 3팀이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최종 순위는 2일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위에 오르면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 1위 탬파베이를 만나고, 3위가 되면 중부지구 1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격돌한다.

텍사스 선발 앤드류 히니는 4⅓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고, 조시 스보츠와 코디 브랫포드가 나머지 4⅔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시애틀은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2⅔이닝 동안 5안타 5볼넷의 난조 속에 4실점해 어려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텍사스는 3회초 4안타와 3볼넷을 묶어 4점을 올리며 흐름을 틀어쥐었다. 선두 마커스 시미엔의 볼넷, 2사후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내야안타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나다니엘 로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조시 정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요나 하임의 2타점 좌전안타, 레오디 타베라스의 우전적시타가 잇달아 터져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하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고, 8회에는 선두 에반 카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시미엔이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애틀은 8회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토론토 와일드카드 확정' 가을야구 로테이션 탈락한 RYU의 역할과 운명…
토론토 유격수 보 비šœ이 6회초 탬파베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토론토의 2일 최종전 선발은 로테이션상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다. 그러나 다음 날 곧바로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나셔야 하기 때문에 가우스먼은 이날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과 관련해 이제 관심은 류현진의 보직에 쏠리게 됐다. 류현진은 8월 초 복귀와 함께 5선발로 합류해 비교적 무난하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이날 탬파베이전에서 3이닝 7안타 2실점으로 부진한데다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점, 구위가 팔꿈치 수술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포스트시즌서 선발로 등판하기는 어렵다.

불펜 보직을 받아야 하는데, 토론토 불펜은 메이저리그 최강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에 셋업맨, 마무리와 같은 필승조가 아닌 2~3이닝 또는 그 이상을 책임지는 롱릴리프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유효한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그보다는 토론토가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하느냐가 먼저 결정돼야 한다. 마땅한 보직이 없다면 토미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투수를 굳이 가을야구 마운드까지 올릴 이유는 없다. 포스트시즌 투수 엔트리는 13명을 넘길 수 없다.

다만 류현진의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운영에 높은 점수를 준다면 롱릴리프는 물론 기존 선발투수의 부상과 같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임시 선발 요원으로 발탁할 수는 있다. 올시즌 후 FA 시장에 나가는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를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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