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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느덧 롯데 외야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윤동희가 선발에서 빠졌다.
2년차지만 사실상 신인이다. 지난해에는 4경기 13타석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환골탈태했다. 타율 3할3리 2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2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롯데 외야 한자리를 꿰찼다. 강한 어깨 덕분에 주로 우익수로 출전중이지만, 외야 전향 1년여의 '초보 외야수'임에도 뛰어난 적응력으로 3자리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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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이어진 제 2동작도 돋보였다. 주자의 위치를 확인한 뒤 곧바로 1루로 공을 뿌렸다.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리려던 조수행은 황급히 귀루, 1루에
슬라이딩으로 들어와야했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말 그대로 투혼의 수비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5일 울산 삼성전에선 3안타 1타점을 몰아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5회 김민석을 불러들인 1타점 적시타가 흔들리던 팀의 흐름을 바로잡은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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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가을야구 뿐만이 아니다. 신인상도, 항저우아시아게임 대표팀 경쟁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숨가쁜 순위경쟁 사이에도 윤동희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한 이 감독대행의 속내가 엿보인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