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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분위기가 잘 조성되고 있어요."
또 하나는 선수단의 균형이었다. 삼성은 현재 고참급 선수 아니면 신인급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간급 선수에서 이들의 다리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했다. 구자욱이 주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간급 선수만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또 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지혁 영입 당시 "류지혁 선수가 경험이 많다. 우리 팀 야수진의 나이가 어리거나 아니면 아예 많은 편이다. 구자욱 선수와 비슷한 나이대인 만큼, 가운데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며 "타격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삼성이 바란 류지혁 효과는 완벽하게 현실화 되고 있다. 류지혁은 8월 나선 22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 2홈런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3일에는 멀티히트 2도루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후배의 성장도 돕기 시작했다. 특별한 말이 아닌 그라운드의 행동 자체가 후배 선수에게는 좋은 배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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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류지혁 효과가 있는 거 같다. 류지혁이 이전부터 주자로 나갔을 때 빈틈을 파고드는 주루 플레이를 했는데, 후배들이 보고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팀에 배어나오고 있다"고 했다.
기대는 했지만, 그 이상의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트레이드를 했다. 류지혁이 삼성으로 와 있는데 다른 팀에서는 못 봤던 내부에서의 (생활) 모습을 보여줬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했다.
구자욱은 주장을 맡고 있어서 전체적인 걸 잡아줘야 하지만, 류지혁은 중간에서 후배를 잘 이끌고 있다며 열정과 투지가 더해지는 선수단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