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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소토 연장계약 공격적 추진中", 최강 리드오프 김하성은 언제 붙잡을 건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8-17 00:00 | 최종수정 2023-08-17 05:50


'SD, 소토 연장계약 공격적 추진中", 최강 리드오프 김하성은 언제 붙…
후안 소토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올겨울 연장계약을 추진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AP연합뉴스

'SD, 소토 연장계약 공격적 추진中", 최강 리드오프 김하성은 언제 붙…
후안 소토는 올시즌 게임을 거듭할수록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안 소토와의 연장 계약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14일 '샌디에이고가 후안 소토의 계약 연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올 겨울 그를 묶을 것인지 아니면 내년 시즌 후 FA 시장에서 놓칠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소토와 연장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지난해 여름 이적 후 처음이다.

소토는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FA를 앞둔 선수에 대해 연장계약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조건 FA 시장에서 나가 구단 간 수요 경쟁을 부추겨 몸값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수완으로 선수들 사이에서는 구세주로 통한다. 그만큼 구단들에는 '악마'의 이미지가 강하다.

소토는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연장계약을 할 수 있는 적기는 올 겨울 오프시즌, 늦어도 내년 시즌 초반이다. 그 시기가 지나가면 소토는 FA 시장으로 방향을 돌릴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가 시간이 많지 않다고 판단하고 소토 연장계약을 '현안'으로 두고 최근 물밑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소토는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기 전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15년 4억4000만달러의 장기계약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소토는 보라스를 앞세워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 직후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SD, 소토 연장계약 공격적 추진中", 최강 리드오프 김하성은 언제 붙…
2루수 김하성이 지난 16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회초 거나 헨더슨의 땅볼을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USATDOAY연합뉴스
소토와 샌디에이고의 연장계약 칼자루는 소토가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 얼마를 받느냐도 중요하지만, 팀의 비전도 빼놓을 수 없는 계약 변수가 된다.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NL 서부지구 우승을 놓고 LA 다저스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개막일 페이롤이 2억4900만달러로 전체 3위였다. FA와 트레이드 시장에서 거물급 선수들을 끌어들이며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이날 현재 57승63패로 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지구 우승은 물건너갔고, 와일드카드 순위서도 3위 마이애미 말린스에 5.5경기차로 벌어져 있어 가을야구가 쉽지 않은 상황.


이와 관련해 소토가 최근 팀 성적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가 지난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에 패해 4연패를 당한 직후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고 한다.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팀 회의를 소집한 그는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하면 우리는 포기하는 것밖에 안된다. 살아남으려 노력하고 전력을 쏟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글자 그대로 자포자기"라며 목소리를 높여다.


'SD, 소토 연장계약 공격적 추진中", 최강 리드오프 김하성은 언제 붙…
후안 소토는 최근 팀 성적과 관련해 선수단 미팅을 통해 따끔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가 지금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소토 스스로 연장계약을 꺼릴 수 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일화다.

소토는 지난해 트레이드 직후 고전했지만, 올시즌에는 기대치를 채우고 있다. 16일 현재 타율 0.265, 24홈런, 75타점, 68득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501, OPS 0.908을 마크 중이다. NL 홈런 공동 13위, 타점 11위, 득점 공동 14위, 출루율 3위, OPS 6위다. 볼넷은 102개로 양 리그를 합쳐 1위다.

소토의 몸값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워싱턴이 제시했던 규모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

샌디에이고가 이번 겨울 연장계약을 검토해야 하는 선수로 김하성도 꼽힌다. 하지만 관련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온 적은 없다. 김하성은 7월 이후 팀의 리드오프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하성은 4년 2800만달러 계약이 내년 시즌으로 만료된다. 2025년에는 연봉 800만달러에 상호 옵션이 걸려 있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라면 옵션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내년 말 FA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그 전에 연장계약으로 묶어야 한다.

마무리 조시 헤어더와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도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연장계약 대상이다. 그러나 일단 소토 문제가 샌디에이고에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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