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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표정만 봐도 얼마나 아픈지 느낄 수 있었다' 첫 타석부터 몸에 맞은 타자 도슨이 몰려오는 통증을 참고 이를 악물었다.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1회 키움 공격. 선두타자 이용규의 3루타와 김혜성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 타석에 들어선 3번 타자 도슨은 롯데 선발 한현희와 승부를 펼치다 투구에 맞고 쓰러졌다.
얼마나 아팠으면 타자 도슨은 투구에 맞은 순간 배트를 집어던지고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다가 곧바로 일어섰다. 롯데 선발 한현희의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1회부터 위험한 부위에 맞은 도슨은 순간 욱한 마음에 헬멧을 집어 던지려는 액션을 취했다. 구심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며 도슨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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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자신의 힘으로 일어선 도슨은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제스처와 함께 교체 없이 1루에 도착했다.
마운드 위 한현희도 아파하는 도슨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1루에 도착한 도슨을 향해 미안한다는 제스처를 취한 한현희. 도슨도 괜찮다는 제스처로 답하며 1회부터 나왔던 몸에 맞는 볼은 훈훈하게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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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덩치의 도슨이 아이처럼 애교를 부리자 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후라도는 빵 터지고 말았다.
몸에 맞는 볼에 욱했던 도슨은 화가 풀리자 흥 넘치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외국인 타자 러셀 대체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한 도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 타율 0365 23안타 3홈런 11타점 13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다.
도슨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첫 타석만 소화하고 임병욱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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