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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깜짝 견제'를 앞으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삼성전을 앞두고 당시 심판진과 함께 영상을 보면서 정립을 했다"며 "왼쪽 어깨를 닫지 않고, 열어놓은 상태에서 숙이고 일어서는 세트포지션을 일관성 있게 한다면 문제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체스도 당시 함께 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해도 되느냐'고 물어보면서 해당 장면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중 키킹의 경우에도 일관성 있게 하면 문제가 없지만, 상대를 기만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기에 투수 코치와 함께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대만 프로야구에서 뛸 당시 산체스의 세트 포지션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KBO리그에선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TV 해설위원들도 산체스의 동작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등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해당 동작에 대한 심판진의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후 만난 산체스는 "기분이 너무너무 좋고 오늘처럼 쭉 던지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구종으로는 스위퍼를 꼽았다. 이날 제공된 산체스의 구종엔 스위퍼가 없었지만 슬라이더와 스위퍼가 모두 슬라이더로 기록된 듯했다. 산체스는 "스위퍼를 지난해부터 던졌는데 오늘 스위퍼로 삼진을 많이 잡았다"라고 했다.
견제 동작으로 인한 항의로 피칭에 어려움이 있었냐는 질문에 산체스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달아올라 더 자신있게 던졌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중 키킹 동작에 대해서는 "커리어 내내 해왔기 때문에 당장 아예 안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나의 퍼포먼스보다 팀이 이기면 된다"라며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두 번째로 KBO 마운드에 서는 산체스의 상대는 10연승에 도전하는 두산이다. 과연 산체스는 두산의 연승을 저지하고 2승째를 거둘 수 있을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