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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곳(사직구장)에서 야구를 한다는 게 감회가 새로웠어요."
김해삼성초-경남중-경남고를 졸업한 김범석에게 사직 야구장은 꿈의 무대였다. 어린 시절 사직구장을 방문해 야구를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거포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프로 무대에 온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47경기에 나와 3할6리 6홈런을 기록하면서 프로 적응을 순조롭게 마쳤다. 6월 초에는 1군에 콜업돼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매서운 타구를 보내면서 미래를 기대하도록 했다.
김범석은 7회 주자 2루 상황에서도 안타를 치면서 팀의 9대7 승리에 앞장섰다.
김범석은 MVP를 수상했다. LG 선수의 퓨처스 올스타전 MVP 수상은 2011년 김남석(LG) 이후 12년 만.
경기를 마친 뒤 김범석은 "퓨처스리그에서 올스타에 뽑혀서 영광이었는데 좋은 성적까지 거둬서 기분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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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에서 MVP를 차지한 만큼, 의미가 더 깊었다. 김범석은 "어릴 때부터 (사직구장) 근처 학교 다니고 야구장도 많이 왔다. 이곳에서 야구를 하는게 감회가 새로웠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운을 받았다"라며 "가족들과 지인도 와서 거기서 힘이 더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날 김범석은 1군에서 오지환이 하던 세리머니를 했다. 김범석은 "1군에서 (오)지환 선배님께서 첫 홈런을 치고 했던 세리머니다. 1군과 2군이 같은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MVP를 차지하면서 상금 200만원을 받게된 그는 "퓨처스팀에 커피차를 보내겠다"고 했다.
'대화합의 장'인 올스타전답게 이날 김범석의 홈런이 나오자 이정훈 두산 감독은 격한 축하를 해줬다. 김범석은 격한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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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 좋은 결과를 펼쳤으니 나중에 1군에 가더라도 도움이 될 거 같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