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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최선 다한 전주고 에이스 손현기가 동료들의 엉성한 수비 때문에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결국 경기 종료 후 에이스는 마운드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말았다.
전주고에게는 1회전부터 우승 후보 강릉고를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전주고는 7회초 역전까지 시키며 경기를 잘 풀어나갔으나 강릉고에 2대 3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전주고는 선발로 좌완 투수 홍주환이 나섰다. 홍주환은 강타자들이 즐비한 강릉고를 상대로 분전했다. 3회 폭투로 1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5이닝 1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총 투구 수는 103개였다. 위기는 있었으나 당찬 미소와 함께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부터는 전주고의 또 다른 왼손 에이스 손현기가 마운드를 맡았다. 0-1로 끌려가던 전주고는 7회초 이호민의 적시타와 대타 정민강의 역전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말 전주고는 아쉬운 송구 실책으로 다시 2-2 동점을 허용했다. 역시나 완성도 떨어지는 수비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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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9회까지 팽팽한 에이스 대결을 펼쳤다. 전주고 손현기와 강릉고 조대현은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
연장 승부는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고 공격을 이어가는 승부치기로 펼쳐졌다. 전주고는 10회초 강릉고 조대현을 상대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10회말 전주고는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무사 만루에서 전주고 손현기는 두 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다음 타자 강릉고 김도윤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가 1루에 송구한 볼이 원바운드 됐고 1루수가 볼을 잡지 못하며 3루주자의 끝내기 득점으로 승부는 끝이 났다.
김도윤의 타구를 전주고 내야수들이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었으나 실책성 플레이가 아쉬웠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던 전주고 손현기는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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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아쉬운 수비로 패하자 손현기는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한참 동안 일어설 수 없었다. 동료들과 트레이너가 달려와 손현기를 달랬으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지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강릉고 선수들까지 다가와 최선을 다한 손현기를 위로했다. 양 팀 팬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픽을 노리고 있는 손현기는 1회전 패배로 청룡기에서 더 이상 자신의 투구를 보여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손현기가 강릉고를 상대로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투구는 충분히 어필할만했다.
왼손 강속구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말이 있다.
당찬 투구를 보여준 손현기는 아쉽게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멋진 승부를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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