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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근 9경기에서 선발승은 김광현 한명 뿐. SSG 랜더스의 선발 야구가 흔들리고 있다.
그렇다고 박종훈에게 마냥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없는게 지금의 문제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7명으로 넘쳐났던 SSG의 선발진이 지금은 여유가 없어졌다.
최근 9경기에서 SSG의 선발승은 단 두번. 모두 김광현 등판이었다. 10경기에서도 커크 맥카티 1번, 김광현 2번 뿐이다. 팀 승리는 있었지만 승리 투수는 모두 불펜 투수들이었다.
현재 팀의 고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맥카티는 6월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7승을 거둔 이후 전완근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다행히 5일 최종 검진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맥카티는 후반기가 돼야 돌아올 수 있다. 그것도 후반기 첫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원형 감독은 "2주 넘게 실전 등판을 못한데다 올스타 휴식기에 퓨처스리그 경기도 없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이야기 했다.
맥카티가 빠진 상황에서 지금의 선발 로테이션은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오원석, 박종훈 그리고 이건욱으로 이어진다. 5선발 자리는 사실상 대체 선발이다. 확실한 5선발 로테이션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선전했던 신인 송영진도 다시 2군에 내려가 수업을 받고 있고,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문승원도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 이런 와중에 선발 투수들이 힘을 못내주고 있다. 김광현의 경우 오히려 시즌 초반보다 최근의 등판이 더 안정적이지만, 그 외 투수들은 기복이 심하다.
이제 남은 전반기는 버티기 그리고 후반기 반격이 가장 중요하다. SSG는 이번 주말 한화 이글스와 원정 3연전 다음주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한다. 한화와 두산 모두 최근에 타격이 좋은 팀들이라 만만치가 않다. 맥카티가 복귀하기 전까지 선발 투수들이 힘을 더 내야 한다. 그래야 타격까지 살아날 수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