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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학폭' 의혹을 벗어난 LG 트윈스 김대현이 새 출발한다. 구속은 잘 나온다. 변화구를 바꿔서 조정에 들어간다.
김대현의 2년여 만의 등판이고 이미 승부가 결정난 경기였기 때문에 실점은 중요하지 않았다. 일단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린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하지만 포크볼이 직구의 위력을 배가시키지 못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김대현의 첫 피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변화구를 조정하면 불펜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염 감독은 "포크볼이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린다. 그것은 피치 터널이 일어나지 않고 포크볼이 직구 타이밍에 걸리고 있다는 뜻"이라며 "포크볼을 좀 더 넓게 벌려서 구속을 떨어뜨리고 각을 더 크게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여기에 커브를 더한다. 염 감독은 "김대현이 커브를 던지는데 각은 좋지만 제구가 안좋아서 실전에서는 안던졌다고 한다"면서 "슬러브식으로 던지면 커브보다 제구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연습을 하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김대현은 2016년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빠른 공을 앞세워 2년차였던 2017년엔 선발 요원으로 5승7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2018년엔 2승10패, 평균자책점 7.54로 부진했으나 2019년 불펜 투수로 전환해 5승4패 9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2020년엔 33경기서 4승 3홀드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했고, 2021시즌 고교시절 학교 폭력 논란이 나오면서 군입대를 했다.
군 복무 중 학교 폭력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1홀드 평균자책점 0.82의 좋은 모습을 보여 1군에 올라왔다.
김대현이 부활할 수 있을까. 빠른 공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