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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와 2루 도루 성공으로 만들어진 1사 2루 찬스. 양의지도 볼넷을 골라 나가며 1루를 채웠다. 주자 1,2루 상황에서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호세 로하스가 안우진을 상대로 무려 13구 접전을 펼친 끝에 2루타를 터뜨렸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깊숙한 장타를 치면서 2루주자 정수빈이 홈까지 들어왔다. 두산의 1-0 리드.
하지만 두산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키움이 1회말 곧바로 역전했다. 1번타자 이정후의 볼넷 출루. 임지열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지만, 폭투가 나온 사이 이정후가 2루까지 들어갔다. 김혜성도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2루. 4번타자 에디슨 러셀이 김동주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나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키움이 2-1로 역전했다.
이후 양팀 공격은 잠잠해졌다. 두산은 안우진의 투구에 가로막혀 추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던 3회말 키움이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볼넷 출루에 이어 러셀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러셀은 1s에서 김동주를 상대로 2루타를 또 추가하며 리그 타점 1위 다운 타격을 보여줬다. 키움은 3-1로 1점 더 도망쳤다.
조용하던 두산은 5회초 추격에 나섰다. 장승현과 이유찬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 정수빈이 안우진을 흔드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1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박계범-양의지-양석환이 3타자 연속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두산은 끝내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이후 키움의 1점 리드가 계속됐다. 키움은 6회말 2사 2,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대타 김태진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쉽게 잡히면서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두산도 8회초 2아웃 이후 주자가 득점권까지 들어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던 8회말 키움이 마지막 공격에서 쐐기타를 터뜨렸다. 이원석이 홈런을 터뜨렸다. 이원석은 이닝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키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아웃 이후 김휘집-김동헌-이정후의 3타자 연속 안타로 주자 만루. 김태진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또 1점 추가했다. 키움은 8회에 3점을 보태면서 5점 차로 달아났다. 경기 분위기가 키움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마지막 9회초. 키움은 김동혁이 1아웃 이후 양찬열에게 3루타를 허용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후였다. 키움이 4점 차로 승리를 확정하면서 안우진은 시즌 3승을 수확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