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멤버이자 국가대표 슬러거인 야마카와 호타카가 성추문에 휘말렸다. 야마카와가 딸이 있는 기혼이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주간 분춘' 보도에 따르면, 야마카와가 해당 20대 여성과 처음 알게된 것은 3년전. 그 후로 야마카와가 지속적인 추파를 던졌고, 지난해 11월 만나 함께 식사를 한 뒤 호텔에서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해 하체에서 출혈이 나는 부상을 입혔다. 여성은 사건 직후 강제 추행 사건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관련 내용을 수리한 경찰은 WBC 종료 직후에 야마카와를 소환해 조사를 했다. 야마카와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과 호텔에 간 것, 부상을 입힌 것은 인정했지만 억지로 행위를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있다.
하지만 야마카와는 대학교 1년 선배인 여성과 2017년 결혼했고, 2019년에 태어난 딸이 있다. 야마카와는 그동안 SNS 계정을 통해 딸과 함께 하는 다정한 아빠로서의 모습을 자주 공개해왔기 때문에 팬들이 받은 충격은 더욱 크다.
문제는 그간 이런 내용을 구단에도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세이부는 지난 11일 야마카와를 1군 경기에 내보냈고, 언론 보도가 나온 다음날인 12일에서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구단은 "컨디션으로 인한 말소"라고 밝혔지만, 이 사실을 믿는 사람은 없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이부 구단은 이런 내용을 일찍 밝히지 않은 야마카와에 대해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엔트리 말소도 사실상의 근신 차원이다.
세이부 구단도 경찰 조사 결론을 기다리고 있어 야마카와의 1군 복귀는 올 시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야마카와는 앞으로 15일 정도 더 1군 등록 일수를 채우면 FA 자격을 충족할 예정이다. 하지만 세이부 구단이 평소 선수들의 인성, 개인 사생활에 대해 비교적 엄격한 편인 것을 감안했을때 야마카와가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장 불가라는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언론은 보고 있다. 일단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야마카와는 지난 14일 2군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미 명성은 땅으로 떨어졌다. 과연 앞으로 누가 그를 응원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