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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월 6승1무3패. 한화 이글스의 반격이 시작된 걸까. 진짜 시험대가 열렸다.
5월에 접어든 이후 한화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4월과는 180도 다르다. 개막 첫달인 4월의 한화 성적은 24경기에서 6승1무 17패로 10개 구단 중 꼴찌였다. 그러나 5월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1패, KT 위즈에 1승, 삼성 라이온즈에 2승1패 그리고 다시 SSG에 1승씩을 나눠가지면서 승률을 끌어올렸다. '부상 병동' KT가 최하위로 처지는 사이 탈꼴찌에 성공한 한화는 이제 8위 키움 히어로즈에 2경기 차 9위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일단 분위기 반등에는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이 칼을 뽑았다.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지난 11일 삼성전 경기가 끝난 직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신임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전부터 고민을 해왔던 부분이고, 타이밍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일단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관건은 지금의 상승세를 얼마나, 어떻게 이어가냐는 것이다. 최원호 감독은 새로 부임했지만, 한화 퓨처스팀을 오래 이끌면서 팀 내부 분위기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간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바꿔나가면서 승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졌다.
한화는 이번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차례로 만난다. SSG와 더불어 1위 경쟁을 하는 팀들을 만난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이번 6연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전반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