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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LG 입장에서 이 정도 외국인 타자면 '특A급'...우승의 마지막 퍼즐 될까.
1회부터 두산 선발 곽 빈이 흔들린 가운데, LG가 오스틴의 희생 플라이 타점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오스틴은 2회 박동원의 투런포로 점수차가 4-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두산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결정적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이 두 타석으로 4타점 경기를 완성하며 팀의 11대1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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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오스틴이 시즌 끝까지 살아남아줘야 한다는 것. 가을야구에서도 지금처럼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쳐줘야 LG 우승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질 수 있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라모스처럼 38개까지 때릴 거포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스윙이 힘차다. 20홈런 정도를 기대할만한 중장거리 타자다. 중요한 건 홈런보다 타점이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일단 지금까지는 합격이다. 25타점을 타점 3위. 득점권 타율 4할로 리그 전체 4위다. 타율 3할3푼6리, 장타율 4할7푼3리, 출루율 3할8푼2리 성적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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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능력이 좋아서 무지막지한 슬럼프에 빠질 것 같지도 않다. 이번 시즌 29경기를 뛰는 동안 무안타 경기는 5경기 뿐이다. 안타 1개라도 매 경기 꾸준하게 때려낼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삼진은 19개로 꾸준하게 뛰는 주전급 중심타자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100만달러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70만달러 몸값은 '가성비' 측면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수비는 외야든 1루든 평균만 하면 된다. 중요한 건 오직 방망이다. 10년이 넘게 찾아 헤메던 제대로 된 외국인 타자가 왔을 때, LG는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