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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프로야구(NPB) 데뷔를 앞두고 있는 '악동' 트레버 바우어. 데뷔 전날부터 SNS로 해프닝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데뷔전을 앞두고 해프닝이 발생했다. 시작은 요코하마 구단의 공식 SNS 계정이었다. 요코하마 구단은 SNS에 '바우어의 탈삼진 세리머니'를 공개했다. 이른바 '칼 세리머니'. 바우어가 탈삼진을 받으면 양 손을 모아 장검으로 베는 듯한 모션을 취한다는 내용이었다. 함께 공개된 짧은 영상 속에서는 바우어가 직접 칼 세리머니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요코하마의 마무리 투수 야마사키 야스아키가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논란이 발생했다. 야마사키는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부추기지 말아라. 바보들아. (이런 세리머니는)노 리스펙트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답글을 남겼다. 투수가 타자를 삼진잡고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불문율에 가깝다. 박빙의 상황에서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을때 주먹을 불끈 쥐거나, 박수를 치는 정도의 모션은 자주 볼 수 있지만 탈삼진을 잡을 때 마다 특정 동작의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에서도 볼 수 없다. 상대를 지나치게 자극하는 행위다.
야마사키가 바우어에게 직접 찾아가 해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우어가 '리트윗'을 하며 "모든게 좋은 친구다. 간혹 번역을 거치다보면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어떤 뜻으로 한 이야기인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