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새로운 한주. 삼성 박진만 감독은 고민이 컸다.
18일 고척 키움전. 한주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경기 선발은 백정현이었다.
경기 전 '일요일인 23일 KIA전도 백정현이 일주일 두번 던지느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이야기 하며 웃었다.
8이닝 3안타 무4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6대4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한 로케이션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키움 타자들의 템포를 완전히 무력화 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
|
승리를 넘어 대기록을 세울 뻔 했다. 7회까지 80구로 막아내며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8회에도 선두 타자 이형종을 삼진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투구수 단 84구.
KBO 역사상 단 한번도 없는 대기록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긴 상황에서 러셀에게 투수 굴절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맞고 말았다. 퍼펙트도 노히트노런도 모두 깨지는 순간. 백정현이 글러브를 내밀지 않았다면 이재현이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혹시 모를 상황에 박진만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백정현을 다독였다.
9회 장타 2개로 실점하고 내려온 백정현에게도 동료들이 몰려가 위로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 선수가 최고의 피칭으로 압도한 경기였다. 효과적인 투구로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도움되는 피칭을 해줬다. 또한 야수들도 집중력 가지고 수비에서 선발 투수를 지원하며 조력한 부분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김호재 이성규 선수의 타점이 제 때 나오면서 경기를 쉽게 끌고갈 수 있었다"고 흐름을 짚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