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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김동엽(33)이 친정을 맹폭하며 6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그 선봉에 김동엽이 있었다.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1,2루에서 SSG선발 박종훈의 122㎞짜리 커브를 당겨 높은 포물선의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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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의 밀어친 투런포로 7-1로 달아난 3회말. 두번째 타석에 선 김동엽은 박종훈의 132㎞ 직구를 당겨 또 한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큼직한 홈런포. 백투백 홈런이자 연타석 홈런이었다.
8-1로 삼성이 앞서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온듯 했다.
하지만 선발 양창섭이 2⅓이닝 만에 조기 강판 된 뒤, 불펜진이 SSG에 야금야금 추격의 점수를 허용한 끝에 8회 4실점 하며 8-9 역전을 허용했다.
6연패 속 덕아웃 분위기를 확 살린 건 8회말 선두 타자 구자욱이었다.
베테랑 좌완 고효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0㎞ 슬라이더를 가볍게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9-9 동점을 만들며 극적인 기사회생을 알리는 천금 같은 한방. 2사 1루에서 오재일의 재역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10-9 한점 차 리드가 불안했던 상황. 5번째 타석에 선 김동엽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최민준의 낮게 떨어지는 커터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11-9를 만든 결정적인 타점이었다.
일찌감치 불펜 필승조를 가동한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까지 다 쓴 상황. 반면 SSG는 마무리 서진용과 노경은 등 불펜 필승조 카드가 줄줄이 남아있던 상황이었다. 6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던 SSG 타선에게 마지막 9회 1점 차는 추격의 의욕을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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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의 5타점 경기는 지난 2020년 9월20일 대구 키움전 2홈런 포함, 5타수3안타 6타점 이후 두번째로 많은 타점 경기였다.
올해가 마지막이란 각오로 독하게 시즌을 준비한 김동엽은 9경기에서 3할7푼의 타율과 3홈런 8타점을 기록중이다. 유일한 규정타석 미달 타자임에도 두산 양석환, 한화 채은성과 나란히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동엽은 경기 후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