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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4일 밤하늘. KIA엔 야속했고, KT엔 아름다웠다.
이후 조금씩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상황 속에 승부는 계속 흘러갔다. KT는 3회말 2사 1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우중간 3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면서 리드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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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 콜드 요건인 5회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 KIA 벤치는 펄쩍 뛰었다. 경기 중단 선언 직후 김종국 감독이 벤치 앞으로 걸어나와 심판진에 어필했다. 1승이 아쉬운 시즌 초반,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눈앞에서 '헛수고'로 돌아갈 판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어필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막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경기 중단 43분째가 된 오후 8시44분. 이기중 주심이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노게임'을 선언하는 사인. 1, 3루측 관중석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날 경기는 그렇게 '없던 경기'가 됐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