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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의 아우라는 지휘봉을 잡아도 여전했다. 시범경기긴 하지만, KBO리그 데뷔전서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반면 이승엽 감독은 "베테랑들에겐 좀더 몸을 끌어올릴 여유를 주고 싶다. 15일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나갈 것 같다. 오늘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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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산은 신인급 투타로도 롯데와의 기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았다. 반즈를 상대로 1회에는 김대한이 2루타를 쳤고, 2회에는 송승환이 솔로포를 쏘아올려 1점을 만회했다. 3회초에도 이유찬이 좌측 담장 상단을 맞추는 3루타를 때려냈고, 안재석의 땅볼 때 홈을 밞아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도 지지 않았다. 5회말 유강남이 3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2개째 안타를 쳤고, 김민석의 중전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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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반즈 대신 신정락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는 차례차례 백업 선수들을 투입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로 나선 신예 선수들을 좀체 교체하지 않았다.
6회초 롯데의 4번째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안재석이 동점포를 쏘아올리면서 분위기는 두산 우세로 기울었다.
두산은 8회초 롯데 현도훈을 상대로 김대한이 이날의 2개째 2루타를 때려냈고, 대타 허경민이 3루 강습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정수빈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현도훈의 폭투 때 허경민이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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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모두 대규모 투타 교체를 거치며 승패에 집착한 경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KBO 공식전 데뷔를 승리로 장식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