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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에드먼 빼야 하나" 진짜 공포의 9번 타자…이번엔 4안타 '무력시위'[투산 코멘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2-25 09:07 | 최종수정 2023-02-25 13:08


"김하성-에드먼 빼야 하나" 진짜 공포의 9번 타자…이번엔 4안타 '무력…
20일(한국시간) WBC 대표팀이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했다. 김혜성이 타격하고 있다. 애리조나(미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2.19/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WBC 대표팀에서 백업 역할이 유력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또 춤을 췄다.

김혜성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KT 측에서 등판한 대표팀 소형준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면서 타점을 신고했다. 이후 김혜성은 대표팀 곽 빈, 정철원에게도 각각 안타를 뽑아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건웅에게 안타를 만들면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청백전 성격이 짙었던 이날 경기서 대표팀은 KT에 9대0으로 이겼다.

김혜성은 이번 대표팀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백업 역할을 맡을 게 유력시 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 후 연습경기 때마다 절정의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김혜성의 활약을 두고 "김하성과 에드먼을 빼야 하나"라고 웃은 뒤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지금 많이 뛰는 게 컨디션 관리에 용이할 것 같아 출전 시간을 많이 주고 있는데 잘해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날 대표팀은 엔트리에 포함된 대부분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은 "이닝은 조금씩 만들어져 가고 있다. 좋아지는 선수도 있다. (투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날씨가 건조해서 손이 마르는 감이 있다고 하더라. 때문에 (공인구에) 적응된 선수도 있고, 아직 부족한 선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이곳과 날씨가 다르다. 거기에선 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본선 1라운드 1위가 유력한 일본은 이강철호 전력을 분석하면서 '좌타자가 많은 한국이 좌투수에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팀내에 우타자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상대에 부탁해 왼손 투수와 상대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라인업에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어떤 타자가 어떤 타순에 들어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26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27일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LG 트윈스와 미국에서이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은 "야수들은 전체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 투수들의 이닝을 늘려가는 단계다. 필요하다면 오늘처럼 우리(대표팀) 투수들이 (LG 쪽에서) 던질 수 있을지도 부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투수진) 윤곽은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고척에서 SSG전까지 치러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전 당일 투산에 비가 예보된 것을 두고는 "원래 잡혀 있지 않았던 일정을 LG가 배려해줘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라며 "이왕이면 한 경기를 더 하고 가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다른 방법으로 커버하는 수밖에 없다. 되도록이면 비가 그치고 그라운드가 마른다면 시간을 늦춰서라도 경기를 하는 쪽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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