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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표팀에 데려가고 싶더라."
박영현은 지난해 고졸 루키 중 1군에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다. 중간계투였고, 추격조부터 출발해 시즌 후반에야 필승조에 포함됐기 때문에 야구계에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52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박영현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은 포스트시즌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2-0으로 앞선 8회말 선발 웨스 벤자민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는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8회말 김준완 이용규 이정후를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홀드를 기록한 듯 했는데 9회말에도 나왔다. 4번 김혜성과 5번 야시엘 푸이르를 연속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대타 김웅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경기 끝. 홀드를 세이브로 만들었다.
박영현은 올시즌에도 필승조에 포함된다. 마무리 레전드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롤모델인데, KT에서도 미래 마무리감 후보 중 하나다. 스프링캠프에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