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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엄청나게 특별한 일이다."
마르티네즈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다. 일본에서 뛰다 올림픽을 치른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고, 샌디에이고에서 두 시즌 활약하며 3년 2600만달러 재계약을 체결했다. 33세 베테랑 투수에게는 만족스러운 계약. 여기에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에까지 서게 됐다.
물론 고민이 많았다. 마르티네즈는 샌디에이고에서 선발투수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를 구원으로 활용하기를 원했다. 시즌을 앞둔 3월, 선발 요원이 구원으로 실전을 뛰기는 쉽지 않았다. 때문에 WBC 참가를 망설였다.
마르티네즈의 모친과 조부모는 쿠바 출신이다. 부친은 조부모가 미국에 온 지 1년 만에 태어났다. 마르티네즈는 미국을 위해 공을 던지는 게 큰 자부심이라고 한다. 특히, 가족이 보는 앞에서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도쿄 올림픽은 관중이 경기를 지켜볼 수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