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강전력을 구성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이 17일 미야자키 캠프에서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대표선수 30명 중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 4명을 제외한 26명이 합류해 27일까지 일정을 함께 한다. 메이저리그 선수 5명 중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일하게 참가했다. 25~26일엔 훈련장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1986년 생인 다르빗슈가 최연장자다. 그는 2009년 WBC 때 한국과 결승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WBC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선수단의 구심점이 될 수밖에 없는 나이, 커리어다. 니혼햄 에이스였던 그는 2012년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11년간 95승(75패)을 거뒀다. 계약 종료 1년을 앞두고 37세 나이에 6년 재계약을 했다. 일본대표팀 후배들이 경외감을 갖고 바라보는 베테랑이다.
|
구리야마 감독은 "모든 선수가 내가 주장이라고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면 달라질 것이다. 선수 개개인이 자부심을 갖고 팀을 이끄는 마음으로 해 달라"고 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해 11월 평가전 때부터 고민했다고 밝혔다. 한때 포수와 내야수 중 주장 후보를 올려놓고 숙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 그동안의 실적과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주장처럼 책임감을 갖고 해달라고 주문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1~4회 WBC 대회 중 일본대표팀에 주장이 있었던 것은 한번 뿐이다. 2013년 대회 때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캡틴을 맡았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도 주장없이 대회를 치렀다.
한국대표팀과 다른 행보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김현수(35·LG 트윈스)를 주장으로 세웠다. 부담이 상당하겠지만 영광스러운 직책이다.
|
이전 WBC 땐 이종범, 손민한, 진갑용, 김재호가 주장을 했다. 박찬호는 4강에 오른 2006년 1회 대회를 돌아보며 "선수단 리더로서 이종범 선배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